있나요? (네,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로 주세요. 거기 앉은 사람들, 편안해요? (네) 방석 같은 거 가져오고 싶어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전 동물주민을 사랑하고 아주 민감하고 동물주민을 잘 이해하고 그들과 대화가 된다고 느낍니다) 그래요. (얘기할 건 먼저 귀뚜라미입니다. 애리조나주엔 귀뚜라미가 정말 많은데 그곳 주민들은 잘 알 겁니다) 그래요. (제가 어렸을 때, 일곱 살쯤 됐을 땐데 밤에 불을 끄면 방에 거미들이 있는 게 보였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제가 울었기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어했죠. 왜 우는지 물으면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거미들이 있는데 날 잡아갈 거예요』 그런 식으로 2주 정도 흘렀고 가족들이 절 달래려고 했지만 소용없었어요.
그러자 아버지가 이랬죠. 『이래선 안 되겠다. 아빠 출근해야 하는데 너 때문에 다 걱정하잖니』 그러시면서 『나갔다가 금방 돌아오마』 하셨죠. 그런 뒤 돌아오셨는데 손을 이렇게 쥐셨어요. 『내 손에 뭐가 있나 보렴』 그러면서 『내 손 안에 있는 게 거미를 다 잡아먹을 테니 넌 괜찮아질 거야』 하셨죠) 그런 거였군요. (아버지가 손을 펴자 귀뚜라미가 있었어요) 아. (귀뚜라미가 효과가 있었죠. 덕분에 두려움이 사라졌고 저는 괜찮아졌어요. 애리조나의 귀뚜라미가 무슨 관련이 있느냐 하면 저는 한때 기치료를 한 적이 있는데 귀뚜라미가… 그래서 귀뚜라미가 좋았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귀뚜라미를 늘 도우려 했죠. 곤경에 빠진 걸 보면 도와주고 밖으로 옮겨줬어요… 그게 귀뚜라미 얘기고,
또 새주민 둘이 있는데 전 새주민들과도 아주 친밀한 편입니다. 새주민들을 잘 이해하고요. 예를 들어, 우리집 마당에 새주민들이 있는데요. 그중 한 새주민을 버틀러라고 이름 지었죠. 버틀러라는 수컷 새주민은 거기가 자기 영역인 듯 마당을 전부 지켜보죠. 그리고 아침마다 와서 노래를 불러줍니다) 좋네요. (『굿모닝』을 노래합니다. 또 우리 모두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잘 알죠. 카잔차키스라는 그리스 작가가 쓴 작품 중에 성 프란치스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지막에 그 성인은 참새주민으로 변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읽고 전 다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새주민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성인에게 끌렸죠. 제가 그 책을 읽을 때 마지막에 그분이 참새주민으로 변하는 부분을 읽을 때면 늘 많은 새주민이 제 주변에 모여들었어요. 늘 그렇게 오곤 하는데 그럼 제가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세요?』) 뭐라고 하던가요? (그들은 이렇게 답합니다. 『스스로 알아내 봐요』) 정말로요? (네, 또 다른 때는 새주민이 떼로 오곤 했는데 제가 음식점에 있으면 새주민들이 창가로 옵니다. 그럼 제가 이러죠. 『성 프란치스코세요?』 그런 식으로 동물주민들과 많은 사랑을 나눕니다)
지금은 괜찮나요? (네) 말할 수 있어요? 좋아요. 그녀가 기다리니 마이크를 줘요. 압박감이 느껴지네요. 우리도 그런 동물주민들과 (네, 압니다) 소통이 가능해요. (제가 개미와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안 건 막 입문했을 때인데 당시 전 산호세(캘리포니아)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집 주방에서 개미가 많이 보였죠. 주방이 아주 작았는데 긴 개미 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옆집에 사는 관리인에게 바로 알렸어요. 거구의 그 아일랜드 남자는 이러더군요. 『제가 처리해 드리죠』 그러자 아차 싶었어요.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개미와 얘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독성물질로 박멸 당하면 안 되지』
그래서 마음으로 개미들과 얘기했어요. 『이젠 돌아가야 할 때야, 방문해줘서 고맙긴 한데 이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렴』 그렇게만 말했죠. 근데 두 시간 후 가서 주방을 봤더니 개미가 반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았어요. 잘됐구나 싶었어요. 여섯 시간 정도 지나니 모두 사라졌고요) 아. (다음날, 관리인이 문을 두드렸는데 커다란 살충 장비를 들었더군요. 그러면서 개미를 처리하러 왔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됐어요. 제가 처리했어요』 했죠. 그가 어떻게 했냐고 하길래 말로 설득했다고 하니 그는 『역시 비건이네요!』 했죠. 며칠 전에 제가 비건인 걸 알았거든요) 그도 아는군요.
(다른 얘기도 있는데, 전 개미한테 자꾸 끌리나 봐요. LA(로스앤젤레스)의 2일 선행사에 두 번째로 갔을 때 경서 판매대 옆에 있는 시멘트 바닥 구역에 사람들이 텐트를 쳤죠. 하루는 다들 거기서 자리를 옮기길래 제가 물었습니다. 『왜 그래요? 왜 자리를 옮기죠?』 그러자 이랬습니다. 『큰 개미 떼가 있는데 자꾸 물어요』 전 알았다고 했죠. 그런 뒤 제 텐트로 갔더니 텐트 뒤쪽에 개미가 잔뜩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맙소사』라고 하곤 속히 조치를 취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잠깐만. 나는 개미와 대화할 줄 알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개미한테 말했죠. 『좋아, 거래를 하자. 괜찮아. 여기 머물러도 되고 안 떠나도 돼. 내 텐트에만 안 들어가면 괜찮을 거야』 명상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모두 사라졌더군요. 개미들이 떠난 거죠.
마지막 얘기는 어머니와 관계된 건데요. 전 어머니와 살아요. 큰 집에서 사는데 어느 날 오후 날개 달린 개미들이 거실에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파리채와 살충제를 들고 계셨죠. 전 엄마를 말리면서 제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네가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니?』 하셔서 저는 이렇게 말했죠.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요) 그렇겠죠. (이랬습니다) 난감하겠죠. (『개미들과 얘기해 볼게요』 그러자 절 이상하게 보시더니 위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전 개미들한테 말했죠. 전처럼요. 『너희 집으로 돌아가렴. 와줘서 고마운데 우리와는 이미 충분히 있었잖니, 잘 가렴』 나중에 와서 봤는데… 잠자리에 들었다가 자정경에 내려왔더니 다 사라졌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 어떻게 된 거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걱정이 됐죠. 『어머니가 제거를 하신 모양이네』 다음날 아침에 물어봤습니다. 『개미는 어떻게 하신 거예요?』 『글쎄다. 난 아무것도 안 했다』 『세상에, 개미들이 제 말을 들었네요』) 네, 잘했어요. (그때부터 개미들과 말이 통한다는 걸 알았고…)
말은 누구나 하는데 중요한 건 그들이 대답을 하느냐이죠. (저는…) 그들 말을 들을 수 있느냐 하는 거죠.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맞습니다) 허나 그들 말은 못 듣죠.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해요. (산호세(캘리포니아)의 비건 식당에 오는 앵무새주민의 말은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 (매일 오는 앵무새가 있는데 그 앵무새주민은… 다들 발길을 멈추고 그를 보려고 합니다. 잘생기고 말을 많이 했죠. 온갖 단어를 구사합니다. 하루는 아무도 관심을 안 보였죠. 다들 시끄럽게 떠들자 그는 말을 걸듯 큰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아무도 거들떠도 안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멀리서 말을 걸었고요. 서로 말을 주고받았어요. 거긴 아무도 없었죠. 그는 관심을 받으려 했죠. 그래서 제가 말을 했는데 그가 하는 말을 제가 알아듣는다는 걸 그땐 몰랐죠, 다른 사람들에겐 안 들렸습니다. 근데 저는 그의 말을 정확히 들었고 대답도 해주면서 관심을 준 거죠) 영어로요? (네) 외적으로 말한 거군요. (외적으로도 동시에요) 알겠어요. (네) 그 앵무새주민은 주인이 있나요? (한 제자가 거기에 와서 매일 식사합니다) 그때 데려오는군요. (그 앵무새주민을요, 네) 주인이 여기 있나요? (아뇨, 안 왔습니다)
그렇군요. 당신인가요? 앵무새주민 주인이에요? (전 제 개주민과 대화합니다) 본인 개주민하고요? 그가 뭐라고 했죠? (우리는 13년간 함께 살았습니다) 근데 그가 말을 해요? (대개는 제가 알아듣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온순한 개주민입니다. 10년간 채식했고요) 다 어디 가나요? 집에요? 아, 가야 할 시간이군요. (아닙니다) (친구가 집에 올 때마다 그를 보고는 눈이 사람의 눈 같다고 합니다) 그렇군요.
(네, 사람처럼 생겼습니다. 아주 똑똑하고요. 보통 그는 제 마음을 정확히 읽습니다. 저도 그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요. 대개는 먹는 걸 좋아합니다. 13살이라 나이가 많아서 하루는 남편에게 말했죠. 『나이가 너무 많아서 돌보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 줄까 봐』 그런 뒤로 그는… 눈이 슬퍼 보였고 내면으로 늘 말했죠. 『제발, 제발요. 남한테 보내지 마세요』 늘 그렇게 말했습니다. 늘 이랬죠. 『제발, 제발, 제발요』 그래서 이랬죠. 『알았어. 내가 평생 돌봐줄게』 그랬더니 기뻐했습니다) 아. (네. 그는 절 보살펴주기도 하죠. 정말 똑똑합니다. 제 다리가 골절됐을 땐 침실 옆에 앉아서 매일 절 지켜봤고 저와 함께했습니다) 아. (네. 그 개주민은 정말 똑똑합니다) 그래요. (똑똑하고 다 알아듣죠. 눈이 꼭 사람의 눈 같습니다) 그를 잘 돌봐줘요. (네)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요. (네) 이미 약속했잖아요. (그러겠습니다) 그래요. (네)
개주민들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반려인과 늘 함께하려 하지만 다수는 그럴 기회를 못 누리죠. 알아요. 미국에선 4초마다 개주민 한 명이 안락사를 당한다고 해요. (아) 안락사 시키는 이유는 아무도 입양을 안 해서죠. 원래의 반려인도 원치 않고요. 잘못 안 걸 수도 있어요. 4초가 아니라 4분에 한 명일 수도 있어요. 그렇더라도 미국에서 4분마다 개주민 한 명이 죽는 거예요. 4분에 한 명도 끔찍한 거예요. 재난이나 사고로 죽는 걸 말하는 게 아니죠.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키는 걸 말하는 거예요. 4분이 맞는다고 해도요. 내가 4분을 4초로 잘못 안 거라 해도요. 4분마다 그렇게 죽어요. 이렇게 말하는 동안에도 수백 명이 이미 죽은 거죠. 아주 비참하게요. 개주민이 아프거나 나이가 너무 많거나 그런 이유로 안락사 시킬 때는 그 개주민한테 그렇게 될 거라는 걸 말해주세요. 그냥 병원에 데려가서 맡기지 말고요.
(평소엔 샤워하는 걸 싫어했습니다. 지금은 몸에 병, 문제 같은 게 있어서 샤워를 더 자주 시킵니다. 그럼 가만있죠. 샤워를 시킬 때도 늘 가만있습니다. 다 알아듣고요) 그래요. 설명해 주면요. (네, 우리 아이들처럼 알아듣습니다. 그는 아주 똑똑합니다) 모든 개주민이 똑똑해요. 정말로 그래요. (네) 사랑해 주면 늘 반응을 보이고요. 동물주민한테 말을 하면, 때로 그들한테 말을 할 수 있죠. 물론 어떻게 할지 항상 말해줄 순 없겠지만요. 적어도 돌봐준다는 건 알죠.
마음으로 소통을 할 수 없더라도, 여러분이 개주민의 대답을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그냥 영어로 말해줘요. 그러면 말하는 동안 마음속에 이미지가 그려지니 여러분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죠. 말하는 내용과 속으로 생각하는 건 연관이 있으니까요. 가령 내가 한 형제에게 물 한 컵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면 내 마음에는 물 한 컵이 그려지죠. 그들은 그걸 보고 이해해요. 단지 우리에게 재능이 없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거죠. 명확하게는요. 허나 느낌과 직감은 오죠. 그게 다른 점이에요. 허나 여기 자매는 원할 때 동물주민과 정말로 얘기할 수 있어요.
자, 일하러 갈 테니 나중에 봐요. 내 개주민들과 대화하러 가요. 시험해 봐야겠어요. 어울락(베트남)인들은 식사 후에 볼게요. 조금 늦어져서 약간 늦춰질 거예요. 여러분은 식사부터 해요. 오후 5시 반이 아니라 6시나 6시 반에요. (네) 체육관에 앉아 있어요. 연락인들도 원하면 와도 돼요. 뒤쪽에나 옆쪽에 앉아 있으세요. (네) 연락인들은 언제든 와도 돼요. 그룹에 상관없이 원하면 와도 돼요. 다만 뒤쪽에 앉아요. 어울락(베트남)인들은 연단 위나 아래에 앉고요. 연단 공간이 부족하니까요. 또 봐요. (네, 스승님)
사진: 주변에 사랑이 가득하니 기쁨과 행복에 겨워 하늘을 향해 춤을 춥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요!